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4일 "국민연금이 금융회사를 소유해서 지배하려는 목적으로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에 대해 지배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장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을 지배하는 것 자체는 국민연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장관은 그러나 "국민연금이 투자수단 가운데 하나로 우리금융 등에 투자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재무적 목적의 지분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임을 밝혔다.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우리금융 지분 중 20% 가량을 국민연금에 매각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은 논의는 최근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 확대 차원에서 우리금융 지분을 최대 20%까지 매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예보에서 전달하면서 본격화됐다.
한편 장 장관은 지난 3일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국회가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국민연금법 개정은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기업 상장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 부처 사이에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