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제품의 안전 및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 산하 품질감독 위원회는 지난 4일 중국 6300여개 기업이 생산하는 1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9.1%가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 업체의 제품은 93%가 기준을 충족시킨 반면 중소 업체의 제품은 73%만이 합격점을 받았다. 당국은 그러나 업체 분류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당국은 "영세한 기업의 낮은 생산 수준과 안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안전 기준이나 관련 지시 사항이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일 통조림과 건어물, 가는 국수의 경우 다량의 박테리아가 검출됐으며 과다한 첨가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디깎는 기계는 안전 및 품질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당국은 반면 맥주와 과일, 야채음료, 선풍기 등의 품질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갈린 평가를 내놨다.
신화통신은 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년동안 미국으로 수출되는 식료품의 99%가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며 이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차이나데일리는 "수출된 식료품은 때때로 상대 국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는 제품 자체의 질이 낮아져서 아니라 중국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식료품 안전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중국산 수출품의 안전성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올초 미국에 수출한 애완견 사료를 시작으로 치약, 자동차 타이어, 장난감,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국 제품의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심지어 5종류의 해산물에 '수입 금지령'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