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인간에게 두 가지의 선물을 주었는데 그것은 불과 철이라고 한다. 인간이 언제 철을 발견해 사용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철의 제조는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쇠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철을 많이 가지고 잘 다룰 줄 알았던 민족이 언제나 세계사를 선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은 산업혁명과 함께 제일 먼저 철강문명의 꽃을 피웠고, 19세기말에는 독일, 20세기에는 미국, 이후로는 구소련 및 일본이 세계의 철강 강대국 대열에 합류했다.
얼마전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 텔레비전 드라마 '주몽'을 보면 주몽은 모팔모라는 야철대장으로 하여금 강철검 제작이 가능한 '초강법' 기술개발을 독려해 강철제 무기를 개발하고, 마침내 고구려라는 강대국을 세우게 되었다. 철이 아니었다면 과연 가능한 일이였을까?
그러나 우리나라 근대적 의미의 철강 역사는 4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철강공장들이 건설되기 시작했고, 70년대 들어 포항제철소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으로 철강재를 생산하게 된 이후 끊임없는 설비확장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철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지난해 현재 국민총생산의 2.6%, 총수출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경제적 기여도가 높으며, 전후방 연쇄효과도 산업평균 2.0보다 휠씬 높은 3.0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흔히 철강산업을 '국가기간산업',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한다. 철강재가 확보되어야 타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조선건조 세계 1위, 가전생산 세계 4위, 자동차 생산 세계 5위의 생산 국가이다. 만약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질 좋은 철강재를 값싸게 공급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철강 연관산업의 발전과 경제발전을 가능했겠는가?
철강재가 쓰이는 곳은 무수히 많다. 자동차, 기차, 선박 등 각종 운송수단, 대형건물, 발전소 등의 공장,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각종 기계류, 교량, 철도, 항만시설 등의 주요 사회간접시설 등도 대부분 철강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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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철강재는 조그마한 바늘에서부터 수십만톤의 대형선박이나 무한한 우주공간을 항해하는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인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것은 철강재가 여러 가지 뛰어난 성질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료자원도 풍부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은 지각을 구성하는 원소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금속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철강의 중요성 및 고마움에 대해 잘 모른다. 철강재가 직접 생활제품에 쓰이지 않고, 각종 제품의 원자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수년전 방영된 '철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멈춰 버릴지도 모릅니다'라는 광고를 기억해보면, 철이 사라진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 철강재가 없어진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 등은 어느 공상과학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믿기 어려운 소재지만 전국민에게 철의 중요성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1968년 포스코 출범을 계기로 단기간내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철강산업은 지난 외환위기로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글로벌화, 대형화 추세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 급증에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지난 40년 성장해온 자부심으로 수요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 5위의 생산대국으로서 새로운 공법의 개발 등을 통해 첨단 철강기술 강국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철강산업이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밖으로 글로벌화 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안으로 고부가 가치강 생산에 더욱 힘을 기울려야 한다.
앞으로도 철강산업인은 지난 40년동안 국민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되어온 우리 철강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코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