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李 초본 유출' 박근혜 캠프 측 홍윤식씨 일단 귀가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관련 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최재경)는 17일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 보유의혹을 제기,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한나라당 서청원 전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 관계자는 "서 전 의원이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 충분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전 의원은 '김씨 소유의 도곡동 땅은 김씨가 아닌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을 제기,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김씨로부터 고소 당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후보 측 주민등록초본 유출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캠프 측 홍윤식(55)씨를 이날 일단 귀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홍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자진 출두한 홍씨를 전날 오후에 체포, 주민등록초본발급에 관여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가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구속된 전직 경찰 권오한씨(64)와 대질 조사를 벌였음에도 양측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까지 계속 조사한 뒤에 일단 석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씨에 대한 영장청구를 보류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이들의 이메일과 통화내역 등을 확인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에서 권씨는 홍씨의 부탁을 받고 이 후보 친인척의 초본을 떼줬다고 주장한 반면, 홍씨는 권씨가 자발적으로 이 후보 측의 초본을 건네준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후보의 '부동산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지난13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며 제출한 부동산 관련 자료 및 금융계좌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주주로 있는 (주)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의 특혜 의혹과 관련 서울시 공무원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일간지에 보도된 홍은프레닝의 지구단위계획 지정경과에 대해서도 이미 검찰에서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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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검찰은 2001년 이후 행정자치부 전산망 접속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국가정보원의 조회건 이외에 51건의 접속기록이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 등록과 관련해 국회·서울시·대검찰청 등에서 조회한 27건을 비롯한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기술신용보증기관·서초구청 등 총 51건의 접속 모두 '공공기관의 정당한 행정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국정원에 대해서도 감찰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검찰은 "관련 법령을 검토하는 등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