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7월 한달에만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나 올랐다. 일부에서는 1999년의 급등과 2000년의 급락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1999년과 현재 상황은 유사하지만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선 주가 상승률. 올해 상승률 37%는 1999년 83%에 비하면 얌전한 수준이다.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절대적인 상승 규모와 '사상최고치 경신'이라는 수식어 때문이다. 반면 주식시장 PER는 1999년 13.3배에 비해 올해에는 평균 11.4배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크게 부담이 없다.
둘째, 주가 상승을 이끈 동력이 1999년에는 'IT 붐'인 반면 올해에는 신흥국가의 '인프라 투자 붐'이다. '붐'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인프라 투자 붐'이 'IT 투자 붐'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 기계, 철강 등 구경제는 오랜 기간의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이다.
수급 주체면에서도 다르다. 1999년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개인과 연기금에서 매수하고 있다. 개인 및 연기금의 '자산배분의 정상화'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 장기적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적은 밸류에이션 부담, 인프라 투자 붐의 지속기간으로 볼 때 코스피의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스피시장은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상황일 뿐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는 아니라며 흔들릴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단기 조정을 감내하면서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동참할 때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