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행장 "우리은행 자산 200조 돌파"

박해춘 행장 "우리은행 자산 200조 돌파"

진상현 기자
2007.07.18 14:13

국민 이어 두번째.."우리銀 상표소송은 국민, 정부에 시비거는 것"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18일 우리은행의 자산규모가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에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 '스피드 경영'을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아울러 경쟁은행들이 '우리은행' 상표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와 국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행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행장은 "지난 16일자로 자산이 200조원을 돌파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200조원대 은행으로 탄생했다"며 "이는 은행을 M&A 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한건 한건 쌓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은 비단 은행 뿐 아니라 규모가 경쟁력"이라며 "하반기에도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해서 자산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조직 분위기를 조기에 추스리고 경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며 "하반기에는 우리은행에서 시장으로 주도해나갈 만반의 준비와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은 비교적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며 "카드 영업 등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기업연금 부문에서는 아직 4위 수준"이라며 "기업연금 등 신탁계정을 강화하는 전략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맨파워'가 뛰어나기 때문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것이 경쟁력을 갖는 방법"이라며 "MOU 등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있지만 스피드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경쟁은행들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 상표권 소송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행명은 공적자금 받은 은행에 이름이라도 반듯이 해서 하라는 뜻에서 정부가 승인을 해준 이름"이라며 "어차피 우리은행 외에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는데 무익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상도의 상으로, 국민정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하나 신한은행 등의 주주는 대부분 외국인"이라며 "우리나라 은행이 '우리은행'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은행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시비를 거는데 창구에서는 '우리은행'이 아니고 '저희은행'이라고 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 국민이나 정부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민영화는 빠르면 좋고 유일하게 남은 (토종) 우리은행이 외국자본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연기금의 적정 규모 보유는 바람작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자본도 4%짜리로 잘게 쪼개서 컨소시엄으로 보유하면 안될 것이 없다"며 "국내 자본이라면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취임 때 우려했던 자산 급증에 따른 리스크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문제 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자산 46조가 급격히 늘어서 취임 때 걱정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후속 문제도 크게 걱정할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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