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한국인이 탑승한 버스를 납치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세력으로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강경 수니파 무장 정치세력이다. 탈레반(Taleban)이라는 단어 자체가 ‘학생’이라는 뜻이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맞서 등장한 이슬람 무장세력인 무자헤딘 조직들은 소련군 철수 이후 권력 투쟁에 빠졌고, 탈레반은 이 과정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Omar)가 이끄는 탈레반 세력은 1996년 가을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했고, 2001년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의 공격에 붕괴할 때까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다.
탈레반은 오사마 빈 라덴(Laden)이 이끄는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조직은 모두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창하고 예언자 무하마드 시절의 이슬람 공동체 복원을 꿈꾼다는 점에서 ‘철학’이 같았다.
미국의 대테러작전에 쫓겨 1996년 수단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거처를 옮긴 빈 라덴은 탈레반의 비호를 받으며 이곳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훈련시켰다.
아프가니스탄의 은신처에서 알 카에다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소재 미 대사관 동시 폭탄테러를 저지르고, 2001년 9·11테러를 주도했다. 탈레반 정부는 그러나 빈 라덴을 내놓으라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결국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2001년 10월 7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켜, 같은 해 12월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후 남부 산악지대로 들어간 탈레반은 한동안 패퇴하는 듯했다.
그러나 2년여 전부터 치안유지병력인 미군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 다국적군 부대 근로자, 외국인 등을 상대로 납치와 테러 등 게릴라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