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의협 대변인 "선택의 문제 아니다"
증시에서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겸 공보이사는 23일 "바이오, 생명공학 산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나 가능성을 염두해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가야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가다가 능력이 안되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더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봐야 하는게 바로 바이오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미 이 분야에서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진 우리로서는 바이오산업에 더 집요하게 밀어부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생명공학산업은 우리가 죽을때까지 가장 밀접하게 접하는 산업"이라며 "우리가 분만실에서 태어나 누구의 손을 제일 먼저 잡는가, 그리고 우리가 누구의 손을 잡고 죽어가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중요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약간은 허황돼보이는 예를 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를들어 10년을 더 사는 주사제가 나왔다고 하면 이를 맞지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바이오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기에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 전쟁은 현재 우리가 현재 예상하고 있는 에너지나 자원전쟁 등에 비견할 수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산업도 그동안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5년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박 대변인은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이제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에 봉착해있고, 그것이 바로 '웰빙'이라는 단어로 표출되고 있다"며 "먹근 것, 입는 것, 에너지, 환경 등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문제가 바이오와 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바이오기업의 상장문제와 관련,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야 하는 바이오벤처의 속성상 주주들이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사업의 속성을 이해하는 기존 주주들이 자본을 투입, 규모를 어느정도 키운뒤에 상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비를 충당하기 위해 상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를 시장에서 보게 된다"며 "연구중심 회사에서 건강식품 등 매출을 내기 위한 제조중심회사로 바뀌는 회사를 종종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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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의사협회 개혁과 관련, "직접 내부에 들어와보니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면이 적지않다"며 "하지만 의사협회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외부컨설팅을 통해 조직개편에 나서는등 개혁을 미루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안동신세계연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외과의사로 평소 의료산업의 개혁을 외쳐온 의사사회내 개혁파로 분류된다. 전직 의사협회장이 정치권 로비파문으로 중도 퇴임한뒤 새로 출범한 주수호 회장체제에서 대변인겸 공보이사를 맡았다. 그는 증시에서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주식투자 경력 20년의 베테랑 투자자로 각종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에세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재테크 관련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