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화학) 홍콩 H주 지분율을 기존 11.05%에서 10.96%로 줄였다고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27일 밝혔다. 버크셔의 페트로차이나 매각은 그동안 줄기찬 주주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버크셔 주주들은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의 책임이 있는 페트로차이나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따라 30일 홍콩 증시에서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중국석화의 주가는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4.4% 떨어진 11.24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27일 공시를 통해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12일 페트로차이나 주식 1690만주를 주당 12.44홍콩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도규모는 2억1030만홍콩달러(27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페트로차이나 H주 지분율은 11.05%에서 10.96%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대 주주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들은 수단 다르푸르 학살의 책임이 있는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입한 것을 두고 많은 항의를 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국영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다.
CNPC는 수단의 원유매장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40억달러를 수단에 투자했고, 2005년엔 25억7000만달러어치 원유를 수입했다.
이 자금이 다르푸르 학살을 자행하는 수단 정부의 주요 자금제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버핏은 페트로차이나 보유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비난이 봇물치듯 밀려오자 결국 이를 수용, 페트로차이나의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