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직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는 더 바빴다.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던 것은 아니다.
국회에 나와 의원들에게 협상 내용을 보고하러 다니는데 온 종일을 보냈다. 한미FTA특별위원회는 물론 각 정당, 각 상임위원회 등 찾는 곳도 많았다. 당국자들은 정신이 없었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한 분과장은 "국민의 대표들에게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내부 정리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국회로 오라는 식은 무리였다"면서 "협상에서 녹초가 된 뒤 보고하느라 시체가 됐다"고 돌이켰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에서 두번째 희생자가 나온 지난달 31일. 아프간 피랍사태 국내 대책본부장인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를 예방, 탈레반과의 협상진행 상황과 피살된 고 심성민씨의 시신 인도 준비상황 등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김 차관은 일을 중단하고 여의도로 달려갔다. 주무 관계자들도 뒤따랐다. 실무자들이 업무를 진행했다지만 몇시간의 '공백'은 불가피했던 게 사실. 초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외교부 직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현안 이슈에 정치권이 어떻게 접근할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당초 아프간 피랍 사태 초기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연설회의를 열어 대책을 보고받으려 했던 계획을 연기했던 것도 이런 문제를 고려했던 것인데….
마냥 손을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훈수를 두자니 눈치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일단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게 정치권의 몫 같다.
5개 정당 원내대표들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해 긴급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한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정부 및 미국과 협력해 피랍 국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과 외교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강원 춘천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한나라당과 범여권에서 '협공'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를 무시하듯 농촌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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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초 일자리 창출 정책 발표 일정을 바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및 대선출마 선언 한달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거래소 방문 일정도 예정돼 있다.
다음은 1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호반체육관)
[ 이명박 전 서울시장]
-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호반체육관)
- 원주시장 방문(오후5시30분)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강원 합동연설회(오후2시 춘천호반체육관)
[열린우리당]
- 확대간부회의(오전 9시, 국회)
- 아프간 피랍사태 대책마련 5당 원내대표회담(오전 10시, 국회귀빈식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경북 농업경영인대회(오후5시10분, 구미 강변체육공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책간담회(오전10시30분, 대하빌딩)
-증권거래소 방문(오후3시)
[이해찬 전 총리]
-송파구 당원초청특강(오후3시, 교통회관 3층)
[한명숙 전 총리]
-공식일정 없음
[천정배 의원]
-광주 청년글방 초청 저자와 만남(오전11시)
-민생오적 거품빼기운동 광주 북부지부 초청강연(오후2시)
[김혁규 의원]
-공식일정 없음
[추미애 전 의원]
-여수, 순천, 광양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