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유럽 최초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은 독일산업은행(IKB)를 구조하기 위한 노력은 이미 지난 일요일 시작됐다. 독일 재무상인 피어 스타인브뤽은 주요 은행장들을 소집해 구제책을 논의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 통화정책 담당자인 조센사니오는 회의에서 1931년 이후 최악의 은행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IKB는 서브프라임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고 주가가 급락하자 독일 국영은행이자 IKB의 주요주주인 KfW가 부실을 떠안겠다고 했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개입은 IKB의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스타인브뤽은 직접 주요 은행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회의에 참석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독일은행,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한 많은 은행들은 35억유로 정도 규모인 '구조펀드'의 지분 30%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구체적인 정부개입안은 미국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보다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본격화됐다. 영국과 유럽 증시는 이소식에 타격을 입고 하락했다. 런던의 FTSE100지수는 1.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