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취업은 '좁은 문'

하반기 대기업 취업은 '좁은 문'

김진형 기자
2007.08.02 11:09

채용계획, 작년 하반기보다 8.1% 줄어든 1만2124명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이미 필요한 인원을 채용했거나 장기적으로 인력을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05개사가 1만2124명을 새로 뽑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규채용 실적(1만3194명)에 비해 8.1% 감소한 것이다. 또 올해 상하반기 채용인원을 합쳐도 2만8151명에 불과해 지난해 3만2315명에 비해 12.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 전년동기대비 채용을 늘릴 계획인 업종은 섬유·석유화학, 제지·시멘트, 건설업 등 3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부족한 인원을 상당 부분 이미 채용했거나 장기적으로 인력 규모를 축소시킬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경련은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반기 채용인원이 하반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채용이 대세를 이뤘다.

신규채용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올해 말 총 근로자수는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6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증가율(1.3%) 및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1.6%)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경련이 지난해말 실시한 '2007년도 고용전망 조사'에서 2007년말 예상 총근로자수가 전년대비 2% 증가로 나타난 것에 비해서도 더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유통(7.2%), 조선·기계(5.7%), 건설(5.5%)은 총근로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지·시멘트(△3.3%), 정보통신(△1.2%), 섬유·화학·석유화학(△0.5%) 등은 감소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처럼 올해 총근로자수가 전년보다 증가하지만 신규채용 규모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은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와 구조조정의 경직성 등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총근로자수 증가 및 신규채용 감소 현상과 맞물리면서 기업 근로자의 평균연령도 해마다 증가하는 고령화현상 심화되고 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한편 중장기 인력운용 방향과 관련, 조사대상 기업의 54.8%는 최근 2~3년간 인력규모가 적정 규모라고 응답했고, 25.8%는 ‘적정 대비 10%정도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과잉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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