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금융 산업 육성위해 꿈·지혜·의지 가져야"
"꿈(wish) 지혜(wisdom) 의지(will)"
지난 3년간 금융감독당국을 이끌었던 윤증현 위원장이 3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카드사태를 원만히 해결했고, 18년을 끌어온 난제였던 생보사 상장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밖에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긴 그였지만 소박한 이 세 가지(3W) 화두만을 남기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윤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우리 금융산업은 세계 무대에서 선진 금융 강국과 경쟁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 전략 부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런 꿈(Wish)이 현실이 되기까지 돈이고 사람이고 인프라고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뒤를 돌아보면 항상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은 탓일까. 그는 “저도 목소리만 컸고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을 이어갔다. 지난 1일 마지막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고 산업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실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위원장은 또 “이런 꿈을 지켜나가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끈기있는 집념과 지혜(Wisdom)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이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발상과 좋은 대안이 나오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3W’의 마지막은 의지(Will)를 꼽았다. 그는 “기존 관행이나 서류를 벗어나 세상을 바꾸고 꿈을 이루려면 의지가 필요하다”며 “용기는 의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왔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원래 곳곳에 리스크가 흩어져 있다. 언제 어디서 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지 모른다”며 예방 차원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