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학 국제학술대회서 '엄지척'…동형암호 논문 2편 낸 스타트업

암호학 국제학술대회서 '엄지척'…동형암호 논문 2편 낸 스타트업

최태범 기자
2026.05.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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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암호 기술 기업 디사일로(DESILO)가 세계 최고 권위의 암호학 학술대회 '크립토(Crypto) 2026'에서 5세대 동형암호 스킴 'GL' 관련 연구논문 2편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1981년부터 개최된 크립토는 세계암호학회(IACR)가 주관하는 3대 플래그십 학술대회 중 하나다. 올해 행사는 오는 8월17일부터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열린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GL 스킴의 뼈대를 다룬 본체 연구(Fully Homomorphic Encryption for Matrix Arithmetic)와 △동형암호의 무제한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절차인 'GL 부트스트래핑' 연구 등 두 편이다.

GL 스킴은 '동형암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크레이그 젠트리 박사와 국내 보안 스타트업 디사일로의 이용우 수석과학자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완전동형암호(FHE) 기술이다. 두 사람의 이름을 붙여 GL(Gentry-Lee)로 명명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AI(인공지능) 연산의 핵심인 행렬 곱셈을 기존 방식보다 획기적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없는 '안전한 AI' 시대를 열 핵심 원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방대한 연산으로 인한 느린 처리 속도가 동형암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GL 스킴은 AI 기계학습의 뼈대인 '행렬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설계해 핵심 연산 영역에서 수백 배 수준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디사일로 관계자는 "동일 연구 라인의 본체 기술과 그 후속 심화 기술(부트스트래핑)을 다룬 논문 두 편이 같은 회차의 크립토에 나란히 채택된 것은 학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디사일로는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화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동형암호 상용 라이브러리인 'DESILO FHE'에 GL 스킴을 탑재하며, 프라이빗 AI 구현을 위한 기술 검증과 실용화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용우 디사일로 최고과학자는 "GL 스킴이 연구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라이브러리와 제품 단계에서 동작하는 형태로 꾸준히 구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프라이빗 AI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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