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호텔산업-中]중저가 정책으로 '차별화'..특급호텔 대안으로 급부상
오는 14일 글로벌 호텔업계 거물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데이비드 콩 베스트웨스턴 회장을 비롯해 각 대륙별 최고경영자(CEO), 본사 이사 6명 등 25명이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
매년 개최되는 베스트웨스턴 회장단 회의를 위한 방문으로 회장단 회의가 미국 본사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데이비드 콩 회장 등은 한국내 사업장을 둘러보고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친디아(중국+인도)를 필두로 아시아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베스트웨스턴 등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 고가 특급호텔의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숙박기능에 충실, 부가 서비스를 최소화하는 등 비용을 절감해 하루 숙박료가 10만원대라 실속파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급호텔 하루 숙박료가 하루 30~40만원대에 비해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 저가 숙박에 대한 수요를 파고들며 급성장하고 있다.
◇차별화된 중저가 정책 '성공'..객실점유율 '高高'
베스트웨스턴은 유럽, 미주, 호주 등 80여개국에 4200여개의 방대한 호텔 체인을 갖고 있다.
국내엔 2001년 뉴서울 호텔이 베스트웨스턴 '1호 체인'으로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강남호텔, 국도호텔, 서울가든호텔 등 체인가입 호텔이 12개로 늘어났다.
지난 4월엔 을지로에 위치한 국도호텔이 베스트웨스턴 브랜드를 달고 새롭게 문을 열었고 5월엔 마포에 있는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이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로 탈바꿈했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호텔 체인 브랜드들이 최고급을 지향하며 대형화와 고가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중저가 정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베스트 웨스턴 인천이나 강남호텔의 경우 객실 투숙률이 85%를 육박하고 있고 기타 체인들도 평균 70~75% 이상의 객실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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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5년만에 국내 최고 중저가 체인 브랜드로 아성을 구축해 가고 있는 베스트 웨스턴은 연내 체인호텔수를 2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스트 웨스턴 코리아의 최영철이사는 "국내 호텔업계의 키워드는 국제화, 체인화"라고 강조했다.

◇"실속파 수요를 잡아라"..중저가 호텔진출 잇따라
중저가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한의 필요한 서비스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도어맨, 벨맨, 룸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최소화해 특급호텔에 비해 절반 이하 가격에 질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외국 출장객, 관광객이 늘면서 다양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중저가 호텔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다.
베스트웨스턴과 더불어 중저가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이비스가 운영하는 이비스 서울은 주중 객실 점유율이 평균 95%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명동도 평균 80%의 높은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비스는 전 세계 725개, 아시아에 284개의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앰배서더 호텔 그룹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과 명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오는 12월 수원에 세번째 체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베니키아'(BENIKIA)라는 국내 비즈니스호텔 체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Best Night In Korea'의 이니셜을 딴 베니키아는 국내 1~3급 관광호텔을 체인화해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토종 체인 브랜드.
베니키아 체인에 가맹한 호텔은 중앙 예약시스템(BCRS)을 통한 실시간 예약 서비스, 홍보, 온·오프라인 광고, 통합 프로모션. 교육·인사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베니키아 사업본부장인 조민호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현재까지 5개 수도권 관광호텔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연내 10여개 관광호텔이 체인으로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호텔도 중저가 호텔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 롯데호텔은 롯데건설이 서울 마포지역에 짓고 있는 고급주상복합 '롯데캐슬 프리지던트'의 일부를 임대, 중저가 호텔로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비즈니스 호텔은 도쿄의 10분의 이에도 못미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적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중저가 호텔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