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
국내 증시가 2주만에 국제적인 신용경색 위기를 초래했던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을 벗어난 것일까,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다지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 때 1600선을 위협받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700대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다 1800선의 저항에 부딪히는 양상이었으나, 이번주(27일~31일) 들어서는 초반부터 1800선 위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된 가운데 개인까지 매도에 동참했지만 기관의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말(24일) 1791.33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31일 1873.24까지 상승했다. 81.91포인트가 올라 상승률은 4.57%를 기록했다.
'얼마나 더 팔 수 있을까'라던 의구심이 무색하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전혀 줄지 않았다. 지난주 1조492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번주 1조4934억원 순매도해 오히려 순매도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주 403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반등에 한 몫을 거들었던 개인은 이번주 5365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무너진 수급의 균형은 지난주 8644억원에서 1조7377억원으로 급증한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회복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커 옵션·선물 만기가 겹치는 9월13일 전에 대규모 청산이 이뤄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31일의 매매동향이 주목된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조2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기관의 대량 순매도가 가려졌고 개인과 외국인의 대량매도를 수급의 힘으로 받쳐내며 지수가 상승했다. 개인의 순매도 규모도 4999억원에 달해 주간 순매도 총금액의 93%가 이날 하루에 몰렸다. 따라서 이날 31.54포인트, 주간 상승률의 40%에 해당하는 상승분은 '빌린돈'의 힘인 셈이다.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압도적이었던 기관 매수세의 절반 가량은 POSCO와 현대중공업에 쏟아졌다. 기관은POSCO(372,000원 ▲1,000 +0.27%)를 3372억3000만원 순매수했고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은 2048억7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국민은행(786억8000만원), 삼성물산(671억6000만원), 삼성전자(670억8000만원), 호남석유(635억8000만원), 대우조선해양(619억8000만원), 한화석화(616억원), 삼성중공업(586억6000원), 현대건설(470억6000만원), 신한지주(454억3000만원), 두산중공업(432억8000만원), 현대미포조선(407억5000만원) 등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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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관의 매도세는하이닉스(860,000원 ▼16,000 -1.83%)에 집중됐다. 기관은 하이닉스를 1582억5000만원 순매도했다. 대우증권(383억4000만원), 한진중공업홀딩스(160억3000만원), LG데이콤(158억2000만원), 대한항공(143억4000만원) 등 나머지 종목의 매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관이 사들인 POSCO를 외국인은 2481억3000만원 어치나 내다 팔았지만 기관의 매수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주 POSCO의 주가가 11.45% 상승한 힘은 기관의 매수세였던 것. 외국인은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1958억9000만원)와현대차(509,000원 ▲28,500 +5.93%)(1845억4000만원),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1002억2000만원) 등도 대규모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리레이팅중인삼성테크윈(1,130,000원 ▼16,000 -1.4%)을 511억8000만원 순매수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KT&G(171,300원 ▼700 -0.41%)(440억5000만원)와 지주회사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금호산업(5,130원 ▲210 +4.27%)(343억500만원),CJ(223,000원 0%)(318억9000만원), 한국금융지주(287억9000만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