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韓장르영화의 해외공략 '절반의 성공'④

'디워', 韓장르영화의 해외공략 '절반의 성공'④

윤여수 기자
2007.09.17 14:39

[스타★리포트―'디워' 美 개봉 4위]

한국영화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마케터들은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살아남는 길은 장르영화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공포영화, 코미디, 액션 등 전통적인 장르영화만이 해외 관객과 시장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말은 장르영화가 해외에서 흥행할 것이라는 것보다는 한국영화의 시장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DVD나 TV 등 부가판권 중심의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곧 부가판권 시장이 한국보다 훨씬 크고 안정화한 해외 시장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안고 있는 장르영화가 대안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디 워'의 미국 시장 공략은 절반의 성공을 위한 출발인 듯 보인다.

실제로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은 "미국 소니와 DVD, 비디오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미국에서 2차 판권 시장은 극장 수입보다 훨씬 크다. 소니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 타이완, 홍콩 등의 2차 판권 계약을 요구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 워'의 미국 개봉과 함께 "DVD와 비디오 등 홈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는 장르영화"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10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얻기에는 한계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괴수영화'로서 '디 워'는 장르영화의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문제는 한국영화의 '작품적 완성도'에 대한 신뢰.

'디 워'의 경우, 국내 개봉 당시에도 이를 둘러싼 논란이 격하게 일었고 미국의 주요 언론과 평단이 그 완성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은 '디 워'에게 비판보다는 아직 지지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듯하다.

한국영화의 수출이 양적인 측면에서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각종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호평받고 있다.

이 같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은 한국영화에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라는, 가장 전통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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