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주말]대치동 일품향, 추억의 맛집

[맛있는주말]대치동 일품향, 추억의 맛집

박희진 기자
2007.11.23 11:12

첫눈, 첫눈이 왔다.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하는 첫눈은 추억을 부른다. 특히 한해가 마무리되는 연말이면 옛 추억이 더욱 소록소록 떠오른다.

22년째 대치동을 지키고 있는 중식당 일품향(一品香)은 추억의 맛집이다. 30년전 명동 대사관 거리 '일품향'에서 일했던 김동현 사장이 독립해 86년 대치동에 '일품향'을 열고 22년째 추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단골이 많다. 특히 대치동 인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지금의 30대에게 이곳은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다.

지금도 5년만에, 7년만에 왔다며 반가워하는 손님들이 많다. 그때의 까까머리 학생 손님들은 학생이라고 하면 깎아주기도 하고 보통 자장면을 시켰는데도 곱배기를 주기도 하던 이곳의 인심의 떠올리며 추억에 젖는다. 94년부터 이곳을 지킨 '자장면 아저씨' 박봉선 지배인에게 안부의 인사도 잊지 않는다.

박 지배인은 "단대부고, 중대부고, 개포고 학생들이 학원 다니다 이곳에 많이 찾았다"며 "20년 손님도 있고 장가가서 딸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중학교때부터 이곳에서 자장면을 먹었다고.

이곳의 인기메뉴는 '중식의 꽃' 자장면. 고급 요리도 많지만 중식당에서 자장면은 음식 맛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이곳 자장면은 소스에 콩가루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야채도 잘게 썰지 않고 큼직하게 잘라 보기에도 푸짐하다. 탕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 너무 달지않고 감칠맛 나는 소스가 '일품'이다.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넣고 소스에 단맛을 줄이고 레몬으로 상큼한 느낌을 주는 레몬표고탕수육도 별미다. 2030 젊은 세대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로 대치동 일품향만의 '개발메뉴'다.

또 세트 메뉴가 따로 없고 인원수와 손님 취향에 따라 지배인이 추천해주는 코스, 요리가 특징이다. 맞춤식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먹고나면 너무 배부르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양이 딱 맞다. 중국집 30년 경력의 박봉선 지배인의 내공 덕분이다.

2005년엔 인테리어도 싹 바꿔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위치는 대치동 강남롯데백화점 뒤편.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출구, 선릉역 방향으로 직진, 롯데백화점 강남점 지나 두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인다. 02)557-9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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