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27개월까지 임신못하면 불임인식

국내 여성, 27개월까지 임신못하면 불임인식

신수영 기자
2007.11.27 15:48

의학적 판정 기간인 1년보다 2배 이상 관대

국내 여성들은 임신 시도 후 2년이 지난 뒤까지 아이를 갖지 못할 때 이를 불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학적으로 불임으로 간주되는 기간인 1년에 비해 2배 이상 긴 것으로 여성들이 불임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머크세로노는 27일 보조생식학회가 지난 9월17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5~44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임에 대한 인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 여성이 임신시도후 불임으로 간주하는 기간은 평균 27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의학적 정의에서 불임은 임신시도 노력후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35세 이상에서는 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해 일반인이 인식하는 기간이 2배에서 4배 이상 관대했다.

첫 아이 임신까지 기다리려고 하는 기간은 미혼여성이 평균 15개월, 기혼여성이 평균 24개월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여성의 경우, 17개월까지는 외부적 도움없이 자연적 임신을 시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답해 불임의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임에 대한 인지 수준을 알아보는 질문에는 5점 만점(잘 알고 있다)에 평균 2.88점(반반이다)이 나왔으며 4점(알고 있다) 이상은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수준인 25.3%였다.

이들은 불임치료 방법으로는 '시험관 아기'와 '인공수정'을 주로 꼽았고 그 외 임신 촉진제나 한방치료, 외과 수준에 대한 인지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불임치료 경험이 있는 응답자 38명의 치료 방법을 보면 임신촉진제가 58%로 가장 높았고 한방치료와 인공수정이 다음으로 통상 인지하고 있는 방법과는 차이를 보였다.

불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35.5%), 산부인과나 불임 전문의(34.9%)가 가장 많았고 친척이나 친구(16.1%), 책 또는 잡지(11.2%) 등이 뒤를 이었다. 불임의 원인에 대해서는 남편의 유전적.신체적 문제(34.3%), 건강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32.9%), 자궁내 원인이나 배란장애(각 28.9%), 흡연(20.6%), 비만(18.7%) 등을 들었고 이밖에 환경오염이나 나이, 스트레스, 습관성 유산 등도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머크 세로노의 불임치료제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PM) 반경아 대리는 "불임을 판정하는 시기가 관대하다는 인식 결과는 여성의 나이나 건강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불임 치료의 효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력제와 같은 막연한 방법을 찾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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