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국내 제약사보다 다국적社 더 타격

약가인하, 국내 제약사보다 다국적社 더 타격

김명룡 기자
2007.12.06 17:28

제약사 성장요인 분석 결과…제네렉 출시시 오리지널 하락 영향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보다 정부가 진행중인 약가인하정책에서 더 큰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최근 1년간 다국적제약사 매출 상위 5개 제약사의 약가 감소분은 평균 -1.2%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의 약가 감소분 평균 -0.7%보다 타격이 더 큰 것이다.

다국적 제약사 매출 상위 5개사는 사노피아벤티스ㆍ한국화이자ㆍ한국GSKㆍ한국노바티스ㆍ한국MSD 등이다. 이 중에서도 GSK가 -2.8%로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한미약품ㆍ동아제약ㆍ대웅제약ㆍ중외제약ㆍCJ제일제당 등 국내 대형 제약사는 평균 -0.72%의 약가 인하 영향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0.3%로 영향이 가장 적었고 대웅제약과 중외제약이 각각 -1.1%로 가장 컸다.

이는 법률상 제네릭(복제약) 품목의 등재신청이 접수되면 오리지널 약가의 20%가 자동인하되도록 하고 있는 규정 때문이다. 정기적인 약가재평가는 동일한 상황에서 오리지널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가 더 컸을 수도 있었던 셈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퍼스트 제네릭(첫번째 제네릭 의약품)이 진입해 약가가 20% 인하된 제품은 모두 29개다. 약가가 인하된 오리지널 의약품 중 매출액이 큰 것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가 보유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제약사가 입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네릭 제품의 가격은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에 비례해 움직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제품 가격인하의 영향은 제네릭으로 옮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국내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제네릭 가격은 과거 신약 가격의 80%에서 68%로 인하된다”며 “약가재평가 대상이 된 제품의 경우 최소 20%에 이르는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보건복지부의 제6차 약가재평가에서 국내 제약사가 약가 인하 피해를 더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약가 재평가에서는 총 1451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13% 인하됐다. 다국적제약사의 평균 인하율은 11.7%였지만 국내제약사들은 13.4%로 인하율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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