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이례적 독자 5개년 계획…'위안화 국제화' 전면에

中 인민은행, 이례적 독자 5개년 계획…'위안화 국제화' 전면에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8.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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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향후 5년간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담은 계획을 내놓고 위안화 국제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민은행이 독자적으로 5년 계획을 내놓는 것은 10년 만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일 성명을 통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의 목표를 담은 새로운 개혁·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연관된 9개 세부 분야에 대한 행동방안도 마련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계획을 통해 '금융강국' 건설을 목표로 중앙은행 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 확대가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국제무역과 투자·융자 과정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한다"며 "금융시장의 양방향 개방을 심화하고 금융 인프라의 국경 간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역외시장의 발전도 추진한다. 다층적이고 광범위한 위안화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홍콩의 국제금융센터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인민은행의 계획은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우려해 최근 위안화 국제화와 대안적 결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온 중국 정부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금융시스템 다각화 추세는 최근 판다본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판다본드는 외국 기관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인민은행은 합리적인 구조와 효과적인 거버넌스, 선진성과 신뢰성, 높은 회복력을 갖춘 금융 인프라 체계 구축도 향후 5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인민은행의 금융서비스 질과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통계, 지급결제, 국고·현금서비스 체계를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신용정보 산업의 질적 발전을 추진하는 한편 자금세탁 방지 감독도 강화한단 목표도 내놨다. 이를 위해 법치에 기반한 중앙은행과 '디지털 중앙은행'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북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CMP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이 자체적으로 독립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이 금융강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넘어 '강한 중앙은행'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과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에는 독자적인 5개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과거 관련 계획은 통상 다른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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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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