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에 따른 약달러 여파.. 달러 팔고, 유로 사고
전세계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9년 이래 최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분의 대부분은 유로화 몫으로 돌아갔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미 달러의 비율은 9월말 현재 63.8%로 6월말 65%에서 1.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IMF가 1999년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반면 유로화는 6월말 25.5%에서 9월말 26.4%로 0.9%포인트 증가했다. 달러 비중이 낮아진 대신 유로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신용경색 여파로 달러 자산 청산이 잇따르면서 달러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경색을 완화하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MF 글로벌의 통화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맬피드는 "전세계 국가들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체 외환보유액은 6월말 5조7200만 달러에서 9월말 6조400만 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