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속성장에 해외 투자 급증

인도 고속성장에 해외 투자 급증

유일한 기자
2008.01.07 13:35

인도 경제의 고성장과 급증하는 중산층을 겨냥해 외국인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과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중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에는 테스코와 까르푸 같은 거대 유통업체들의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 인도 시장에 신규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올해 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2년 연속 100%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하게되는 것. 리먼 브러더스는 올해를 인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소비와 기업 설비투자가 동반 급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로버트 수바라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성장 동력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소비와 기업 투자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인도 역시 시장 개방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인도 경제는 연 9%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자본시장 발전과 함께 인도의 1인당 소득은 2000년 이후 2배로 뛰었다. 소득 증가는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휴대폰 판매는 최근 2년새 3배가 됐다. 지난해 오븐 판매는 29%나 증가했다.

맥킨지는 소득이 4380달러에서 2만1890달러에 속하는 인도의 중산층이 2025년까지 10배인 5억83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상황이다.

비단 인구만 매력이 있는 게 아니다. 91년 이후 인도는 외국인투자를 가로막는 장벽을 하나둘 없애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마침내 해외 기업들이 소매 체인점을 설립하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테스코와 까르푸가 이달 인도를 찾는 직접적인 배경이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의 보험사 지분 한도를 종전 26%에서 49%로 상향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외국계 은행이 인도 지방은행 지분 소유를 늘리는 로드맵도 세워둔 상태다. 브라운 수상의 일행에는 프루덴셜, 바클레이 경영진도 포함돼 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인도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외국인 직접 투자, 사회기반 시설을 전격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인도의 휴대폰 판매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무선 통신시장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이를 겨냥해 미국의 반도체회사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2010년까지 인도 공장 직원을 1만명으로 3배 확충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GM과 스즈키 자동차는 새 공장을 짓는데 66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인도 기업의 해외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타타 철강과 힌달코 중공업은 지난해 392억달러 규모의 해외 기업 인수를 성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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