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인베스트, 쌍용건설 입찰 유일 탈락 왜?

SNK인베스트, 쌍용건설 입찰 유일 탈락 왜?

김민열 기자
2008.01.14 15:05

[쌍용건설/딜스토리]정체불명의 집단 FI로 내세워 탈락

이 기사는 01월14일(13:3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예비입찰 참석자 가운데 유일한 탈락자인 SNK인베스트먼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예비입찰 참여초기부터 SNK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비자금이라는 말부터 김 회장이 유치한 중동자금이라는 설까지 난무했다.

매각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비밀유지약정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투자자금의 정체가 모호해 본 입찰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2007년2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SNK인베스트먼트는 예비입찰 당시 제출한 서류에서 자신들은 전략적투자자(SI)이며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쌍용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SNK가 파트너로 삼았던 거액의 FI는 HSBC은행 영국에 500억달러의 예금을 갖고 있는 필리핀 국적의 개인투자자 5명이었다. 구속력은 없지만 이들은 쌍용건설 매각금액으로 1조원을 제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돈을 모두 책임지면서 단순한 FI라는 주장부터가 왠지 의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주관사측이 매각을 위한 최소한의 자료 증빙을 위해 관련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예금거래사실확인서를 요구했지만 SNK는 이 같은 사실도 증명하지 못했다.

한발 더 나아가 사실 확인 과정에서 "HSBC에 거액의 예금이 있다고 사기를 일삼는 곳이 있으니 관련 사실이 발견되는 즉시 신고해달라"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첩보까지 입수하게 됐다.

한마디로 정체불명의 집단이 쌍용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뛰어들었다가 결국 본입찰에도 들지 못하고 떨어진 셈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