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인덱스, 연초이후 수익률 11%대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다. 가치주펀드 투자자들은 그나마 손실을 줄였다며 위안을 삼지만, 남들이 손해볼 때 돈을 버는 펀드도 있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코스피지수 선물 및 옵션 거래를 통해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로 설계된 펀드로, 최근 지수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22일까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5% 가량 급락하며 대부분 주식형펀드가 손실을 입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 1'이 12.14%의 수익률을 기록중이고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파생상품 1' 등 나머지 4개펀드도 11%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워낙 강세를 보였던 탓에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 1'의 1년 누적수익률은 -19.80%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6개월 12.21%, 3개월 12.57%, 1개월 11.13% 등 작년 하반기 약세장으로 접어들면서 수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처럼 시장과 역행하며 돈을 버는 펀드는 약세장일때 투자자들의 상대적으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증시는 상승곡선을 그리므로 주력펀드로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분산 및 리스크 헷지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순자산 규모가 모두 50억원 미만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지수흐름 예측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리버스인덱스펀드에 가입할 만하다. 특히'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 1',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K-1ClassC' 등 리버스인덱스펀드 대부분이 엄브렐러(Umbrella) 형태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과 약세장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
엄브렐러 펀드는 환매 수수료 없이 자금을 몇 개 펀드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상품으로, 조정장에서는 '리버스인덱스펀드'로 강세장에서는 '인덱스펀드'로 포지션을 변경해가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수전망이 일반 투자자에게는 쉽지 않아 자칫 손실만 키울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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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고승연 책임연구원은 "전문지식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리버스인덱스와 인덱스를 오가는 경우가 인덱스만 오래 보유하는 경우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며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크겠지만 상승장에서는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투자손실이 두 배로 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