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금리인하·고용지표 등 줄줄이 대기…위기냐 반전이냐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2%대 하락률을 보이며 큰 폭 밀리고 있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기술적 반등을 보였지만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또다시 하락하며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당장 오늘 하루의 하락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미국증시는 물론 글로벌증시의 한달과 분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들이 이번주 속속 윤곽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 새벽이면 미국 조지 W 부시대통령의 2008년 연두교서가 발표된다. 31일에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금리인하 여부 결정) 내용을 알 수 있다. 내달 2일에는 미국 고용지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 4대 변수가 세계증시를 또다시 폭락으로 몰고 갈지, 새로운 희망을 낳는 씨앗이 될 지 세계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이들 변수들은 '또다른 급락'보다는 `상승의 반전 신호'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마음을 놓지 말고 변수들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63.58로 전일대비 1.70%(38.83p)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하루의 하락보다는 이번주 세계증시를 좌우할 변수들에 더욱 촉각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주 나오는 미국의 4대 변수들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1변수(화요일)-부시 대통령 연두교서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미국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연두교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수위에 따라 미국증시는 물론 글로벌증시에도 훈풍이 몰려올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경기부양책의 당위론을 강조하고 지원금액을 더 늘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500억달러 수준의 지원금액이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지원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에 따라 세계증시가 다시한번 긍정적 기대감에 휩싸일 수 있다.
◇2ㆍ3변수(목요일)-미국 GDP+금리인하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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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30일, 우리시간으로 31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금리인하폭도 드러난다. 현재 시장의 예상 추정치는 GDP의 경우 전기대비 1.2% 증가, 금리인하폭의 경우 25bp(0.25%) 인하다.
시장에서는 GDP의 경우 증가율이 1%대 미만으로 크게 낮아지지만 않는다면 세계증시에도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기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경우 세계증시를 또다시 급락으로 몰고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낮추느냐도 관건이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는 25bp 인하쪽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50bp 인하 가능성도 기대할 만하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세계증시가 또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례회의에서는 25bp를 낮춘다고 해도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 언제든지 비정례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부연설명이 나와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4변수(토요일)-미국 고용지표
마지막 대미를 가르는 변수는 우리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지난해 1월 통계치)다. 현재 실업률 예상 추정치(5% 증가)는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건수 5만7000건 정도다.
이번 대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게 이달초 나왔던 고용지표인 만큼 `결자해지'를 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고용지표는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1∼3번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마지막 고용지표 변수 한방으로 단번에 세계 증시흐름은 역전될 수 있다.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겨줘야 다음주 이후 우리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가동하며 전저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우리시간으로 내달 1일 알 수 있는 개인소비지출(0.1% 증가예상)과 내달 2일 발표하는 ISM(공급자협회) 제조업지수(예상 추정치 47.0), 건설지출(-0.5%) 등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미국증시와 글로벌증시에 만만치 않은 결과를 몰고올 변수들로 꼽힌다.
이러한 변수들은 곧,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에 얼마나 다가서고 있고 그 후폭풍이 얼마나 강할 것이냐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