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관심…1750까지는 기술적 반등 가능
주식시장이 널뛰고 있다. 1700과 1600을 잇따라 내줬으나 반등에 나서면서 1700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월말 월초를 맞이해 굵직굵직한 변수들이 예정돼 있어 반등이 지속될 지는 확실할 수만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반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2일 장중 1600을 내줬으나 이후 3일간 반등하면서 1692.41까지 올랐다. 1700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고비 또한 많다. 단기 반등에 따른 매물 부담도 넘어야 하고 이번주에 예정된 굵직굵직한 경제지표들로 넘어야 한다.
◇미국발 변수 잇따라…반등 확대 고비=대내외적으로도 중량감 있는 변수들이 많아 이번주는 반등의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28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한다. 이미 15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추가로 세금 환급 규모를 늘린다거나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대책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도 화답할 수 있다.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기대를 걸게 한다. 그러나 소시에떼제네랄(SG)사건으로 인하폭이 25bp로 낮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미국에서 경기부양책 확대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글로벌증시 반등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며 "두가지 변수가 시너지효과를 낼 경우 의외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미국 IT(정보기술)기업들의 4/4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도 증시에 좋은 흐름을 예고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속에서도 IT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글로벌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그만큼 신흥국가 경제가 좋아 IT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글로벌증시 흐름도 좋을 것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했다.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 반등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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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에는 미국 신규주택 판매 수치가 나오며 30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윤곽을 드러낸다. 신규주택 판매가 안정세를 보이고 GDP 증가율이 1%미만으로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증시 위협요인은 되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29일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실적발표가 예정돼 또다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악몽을 불러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미국발 굵직한 변수들이 속속 확인되기 때문에 글로벌증시가 또다시 요동칠 수 있다"며 "이번 반등이 얼마나 강할 것인지를 가늠짓는 최대 고비"라고 했다.
◇반등 강도는?=프랑스의 SG사건이라는 돌발 악재가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미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사라진 듯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급격한 가격 조정만큼 호재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기술적 반등이 미처 완성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부침이 예상되지만 1750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00회복을 앞두고 부침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반등국면은 1750~1800수준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고점대비 500포인트 가량 하락한 이후 110포인트 상승함으로써 아직 기술적 반등 영역에 있다"며 1차 반등 목표치는 기술적인 반등 영역 상단인 1750선 내외로 예상했다.
실제로 주식을 매매하는 한 매니저 역시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하지만 고비는 넘겼다"며 "기술적 반등폭은 하락폭의 30~40%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목표치로 1800정도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