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하락장 불구, 매도금액 1000억원 안팎..헤지펀드 '손절매' 일단락된 듯
3거래일 연속 반등을 끝내고 하락장을 맞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이전같은 공격적인 매도공세를 펼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초이후 지난 24일까지 불거졌던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등의 헤지펀드들이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앞으로 외국인 매도는 진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55.25로 전거래일대비 2.20%(37.16p) 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예전같으면 이같은 하락세에 외국인 매도까지 가세할 경우 지수는 더욱 크게 밀렸다. 그러나 이날 하락장에서는 공격적인 외국인 매도는 연출되지 않고 있다.
오전 10시38분 현재 외국인들은 990억원 순매도에 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오늘보다 한결 높았던 지난 21일 외국인들이 오전장에서만 수천억원 매도공세를 펼쳤던 것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이에대해 지난주 홍콩을 방문해 세계적 투자은행들에 한국증시를 설명하고 돌아온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는 절정을 지났다"고 설명했다.
강팀장은 "이미 메릴린치와 모간스텐리 같은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11∼12월 한국증시를 대거 내다팔았다"며 "최근 급락장에서는 이들보다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손절매에 나서며 더욱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치열해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 현지 분위기를 보면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도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미국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한국주식을 20% 정도 수준에서 손절했다고 한다"며 "끝까지 버티다가 손절에 나섰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급격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뤄진 것으로 헤지펀드 손절매를 마지막으로 외국인들이 급한 불은 껐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현재 홍콩을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들은 한국보다는 중국과 인도의 증시비중 축소를 더욱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팀장은 "외국인들은 이미 한차례 정리를 끝낸 한국주식보다는 중국과 인도의 주식비중을 줄일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만약 주요 투자은행들이 중국과 인도 투자를 축소해간다면 우리증시의 중국 수혜주 등이 간접적인 영향권에는 놓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