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3% 이상 폭락, 이유는?

중화권 3% 이상 폭락, 이유는?

유일한 기자
2008.01.28 12:13

美침체로 중국 고성장 불안감..수급 불안 가세

28일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 증시가 3% 넘게 급락하며 아시아증시 낙폭을 키웠다. 한국시간 오전 11시5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3.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5%, 홍콩 H지수는 4.4% 급락했다. 이 여파로 싱가포르는 2.7%, 한국과 일본은 2.5% 안팎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가 낙폭을 키우자 지난주말 미증시 하락의 2배 넘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주부터 중화권 증시는 특히 남다른 변동성을 과시하고 있다. 단적으로 홍콩H지수는 22일 11.97% 폭락한 뒤 23일에는 11.48% 폭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때 8.6% 폭락한 휘 10.3% 튀어올랐다. 상하이 A증시는 7% 폭락후 3% 올랐다.

이때 일본 닛케이지수는 5%대 하락과 2% 반등을 보였다. 평소와 다른 급한 시세였지만 홍콩증시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세계 제일의 고속 성장을 하며 글로벌 성장의 모멘텀을 제공하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고성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 지역에 집중투자하던 국내외 투자자(펀드 포함)들의 '일편단심'이 약해졌다는 것.

중화권 펀드가 인기를 끌던 일부 지역의 경우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금이 유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지난 25일 3개월만에 첫 유출을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인도 증시의 최근 조정으로 브릭스펀드, 친디아펀드 등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고 일부 환매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랠리로 중국과 홍콩 증시는 어느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고 이에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런 여건에서 수급이 약화되자 폭락과 급등이 빈번하게 나타난 것.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내국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지난 4분기 성장률은 11.2%로 3분기와 4분기 11.5%, 11.9%보다 낮았다. 올해는 올림픽에도 불구하고 11%가 안되는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성장 모멘텀 둔화는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심을 키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미국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의 수출도 결국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디시젼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앨런 시나이는 "미국과 똑같이 진행되는 충격을 보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 위험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발생한 폭설 피해가 고유가 악재를 등에 업고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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