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석우 한국證 자산운용본부장
"본사 수익의 절반넘게 벌어 선진 IB(투자은행)형 수익구조 정착에 일조했다고 감히 의미부여하고 싶다."

손석우 한국증권 자산운용본부장(사진)은 10일 "각종 파생상품 매매와 채권운용, 헤지펀드 스타일의 주식매매 등을 통해 2007 회계연도에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며 "50여명의 인력으로 본사 총수익의 50%아상 벌어 위탁매매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본부장이 책임자로 있는 자산운용본부는 ELS(주가연계증권) ELW(주식워런트증권) 등 일반고객상품과 지수옵션 지수선물, 국공채와 주식 등 자기자본상품 등을 운용하고 있다.
아직 3월말까지 한달 보름가량 남아 있어 2007 회계연도(2007.4~2008.3)의 정확한 수익을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1000억원은 무난히 넘을 것이란 게 손 상무의 판단이다. 장외파생상품과 채권운용, 지수옵션(선물)매매, 주식매매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돈을 벌었다.
특히 손 상무는 ELS와 ELW부문에서 올린 300억원대의 수익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다수 증권사들이 ELS 발행축소와 ELW LP(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서 홀로 시장에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손 상무는 "기업 등 신규 고객 창출과 이들의 수요에 맞는 파생상품 개발 그리고 리스크 관리능력 제고와 이에 따른 자체 발행 비중 확대 등으로 경쟁사들이 포기하는 상황에서 적잖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운용본부는 환율 위험에 노출된 수출기업들을 위해 맞춤형 장외파생상품을 제공했다. 최근 몇년간 축적된 상품설계능력과 리스크 관리능력에 힘입어 이들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이같은 영업으로 한국증권 자산운용본부는 지난 3/4분기 공모와 사모를 합쳐 장외파생발생사중 유일하게 1조원 넘는 ELS를 발행했다. 당연히 시장점유율도 1위를 차지했다.
자기자본 매매에서도 과거와 다른 전략을 추구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 부침이 심한 주식상품매매에 획기적인 변화를 도입했다. 헤지펀드 스타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주식상품매매전략을 변경한 것. 이를 위해 3명으로 헤지펀드 데스크를 꾸렸다. 이들은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시장과 연계하는 매매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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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상무는 "2008 회계연도에는 헤지펀드 데스크에서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채권운용부문에서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2007년 하반기 금리 급등시기에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축소와 편입 종목 교체 등으로 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반면 금리가 하락추세로 돌아선 지난 1월에는 듀레이션 증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오히려 20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했다. 1월말 현재 한국증권의 RP판매액은 4조원대로 전체 증권사 RP판매총액(32조원대)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인 데는 손 상무의 과거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안팎의 중론이다. 손 상무는 파생상품 영업의 선두주자였던 뱅커스 트러스와 도이치뱅크 등 외국계증권사에서 파생상품 설계와 운용을 담당했다. 실제 매매를 담당하면서 변동성 금리 등 각종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몸으로 배웠다.
손 상무는 "파생상품 매매가 증권사의 '블루오션'인 것은 분명하지만 리스크 관리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한번의 실수'로 회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칠 수 있다"며 "장외파생시장에서 변동성을 적극 매매할 수 있는 인적인 네트워크와 대규모 발행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시장변동성 증가를 기회로 삼을수 있었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