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세창, 새주인 찾는다

'중견 건설사' 세창, 새주인 찾는다

김민열 기자
2008.02.14 13:00

이 기사는 02월14일(09:3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업체 세창이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2006년 10월 10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돼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4개월만이다.

세창은 지난달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실사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89년 설립된 세창은 부도직전까지 여수ㆍ순천ㆍ부산ㆍ대구ㆍ광주 등 전국 22개 사업장, 총 5000여가구에 분양을 한 중견건설업체. 2002년 이후 매년 평균 1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면서 2006년 도급순위 126위까지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방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현금유동성이 악화돼 2006년 부도를 내고 서울중앙지방법원 관리 아래 회사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말 서울지법 파산부는 세창에 대한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청산가치는 795억5500만원인 반면 계속기업가치는 1131억5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세창의 매각성사 여부에 따라 부도 상태인 다른 건설사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PF 등 보증관계로 인한 우발채무 위험이 높아지면서 주택분야 위주의 건설사에 대한 인수합병(M&A) 요인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사들의 신수종사업 발굴 차원에서 건설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막대한 우발채무로 인해 매각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며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곳은 일반 건설회사에 비해 우발채무를 효과적으로 단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세창은 부도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지만 1등급 건설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도 직전인 2005년 재건축 공사매출은 1129억원으로 회사전체 공사매출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재건축 사업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월결손금으로 인수자 입장에서는 세무상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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