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A 모기지'가 뭐기에

'Alt-A 모기지'가 뭐기에

뉴욕=김준형 기자
2008.02.29 07:44

'중간등급' 모기지...UBS발 수급불안으로 가치급락

'알트에이(Alt-A)'에서 Alt는 'Alternative(대안, 둘 다 아닌 것)'의 약자이다.

알트에이 모기지는 '우량'도 '비우량'도 아닌 등급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차입자의 신용도와 부채 규모, 담보 능력 등에 따라 프라임(우량), 알트에이(Alt-A·보통), 서브프라임(비우량)의 세 등급으로 분류된다.

알트에이는 보통 서브프라임 이상, 프라임 미만의 신용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모기지이다. 상환능력을 문서로 증명하기 힘든 자영업자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업체들은 이들에게 소득증명과 같은 서류 없이도 주택구입 대출을 해줬다.

또 대출이 간편하다 보니 투자용으로 집을 구입한 사람들도 많이 이용했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 내지는 투기수요를 불러일으켜 부동산 거품을 형성한 요인이 됐다.

아직까지 알트에이 모기지는 서브프라임처럼 채무상환 불가나 이로 인한 차압과 같은 상황이 급속히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부실화 속도가 예상보다는 빠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트에이 모기지를 기초로 발행된 증권은 지금까지 부실화 위험이 거의 없었다는 이유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로 증권보다 보호장치가 부족해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충격이 오히려 더 클수 있다.

하지만 최근 2주 사이 나타난 알트에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은 직접적인 '부실화'때문이라기보다는 '수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UBS가 대규모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단숨에 시장 가격이 10∼15% 급락했다는 것이다.

차입금으로 알트에이 모기지 증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알트에이 증권의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채권자들로부터 마진콜을 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마진콜에 응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게 되고,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면 다시 보유증권의 자산가치가 떨어져 마진콜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증시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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