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중 3명꼴 줄대기 청탁...최 신임 회장 "인사청탁 뿌리 뽑겠다" 강한 의지
농협중앙회가 정.관계 인사를 동원해 중앙회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1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2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원병 신임 중앙회장은 줄대기 인사청탁을 한 직원 100여명에게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경고장을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30일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1월 2일과 20일 각각 후속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인사때부터 단위조합장과 농림부, 금융위원회, 감사원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크고 작은 인사청탁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농협의 승진 및 전보 인사 대상자 4000명중에서 100명중 3명정도(3%)로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청탁 정도가 미미해 경고대상에서 빠진 직원들도 많아 이들까지 합치면 실제 인사청탁을 한 직원들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원병 신임 중앙회장은 최근 농협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인사청탁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경고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신임 회장이 인사청탁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청탁자들에게는 경고장을 보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그 연장선에서 실제 청탁자들에게 우편 경고장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은 직선제 선출이라는 조직의 특성때문에 인사때마다 100여건이 넘는 청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최 회장도 승진이나 전보에 대해 직원들이 당당하게 상사에게 이유를 얘기하도록 인사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조직의 성격상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질 수 밖에 없는 농협이 이번 경고장 발송을 통해 인사청탁 관행을 없앨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