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2월 매출 '부진' vs 백화점 약진…서민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 타격
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는 울고 백화점은 웃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 매출이 타격을 입은 반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유층이 즐겨찾는 백화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이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고 홈플러스 매출은 0.5% 증가했다. 롯데마트 매출 증가율은 6.3%로 여타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대형마트 '빅3' 매출 증가율이 전체적으로 3%에 그쳤다.
반면 백화점 매출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3%대 신장률이 그쳤던 백화점 매출은 올들어 6~7% 성장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1~2월 누계 매출은 8.3% 증가했다. 1월엔 8.6%, 2월엔 8% 늘었다. 현대백화점 매출도 6.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1~2월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0.2% 신장했다. 최근 경제 악재에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새정부 출범의 기대감도 잠시 올들어 유가 100달러 돌파, 환율 급변, 기록적인 물가상승률 등 경제에 우환이 가득한 가운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 백화점 소비는 더 늘어나 경제 한파에도 '부자들의 씀씀이'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부자들이 많이 사는 강남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3월들어 지금까지 매출 증가율이 10%를 넘어 1분기에 8~9% 매출 증가율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인마트 부진, 백화점 약진'은 지식경제부가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하는 월간 매출 자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월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잡화 매출이 12.5% 감소했고 스포츠(-6.2%)·의류(-5.3%)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줄었다. 특히 매출비중이 큰 대형가전 및 신선식품의 판매 감소폭이 컸다.
백화점은 잡화·의류 부분 판매 호조와 더불어 윤년으로 영업일수(1일) 증가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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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설 연휴가 변동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1∼2월 누계로 보면 대형마트 는 2.2%, 백화점은 6.2%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 신장률이 백화점 매출 신장률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백화점은 식품(-8.9%) 부문을 제외한 명품(19.4%)·잡화(19.1%)등 전 부문에서 매출 증가했다. 명품·화장품을 비롯한 잡화부문, 가전·침구류의 매출 증가 등 전 부문에 고르게 판매호조를 보였다. 특히 전년대비 평균기온 하락으로 겨울 의류 상품의 매출 신장이 전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상당히 좋다"며 "그러나 기저효과, 영업일수 증가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백화점 매출이 신장했다고 경기가 좋아졌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향후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