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지노관광 외화유출 심각..작년 1조 지출

해외카지노관광 외화유출 심각..작년 1조 지출

문병환 기자
2008.04.02 14:02

(사)한국관광개발연구원(소장 이동원)은 “내국인의 해외 카지노 이용실태“ 조사결과에서 2007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이 해외 카지노를 이용하면서 소비한 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7년 전체 관광수지 적자 10조원(101억 3천만 달러)의 10 %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중 카지노 게이밍에 직접 소비한 금액이 4,300억원, 항공료, 숙박료, 식음료비 등 부대 관광지출 비용이 6,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카지노 게이밍 목적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마카오, 필리핀, 라스베가스 순이며, 한국인이 3개 지역에서 2007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카지노 게이밍 금액은 약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액 9,705억원의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타 호주, 미국 아틀란타, 유럽 카지노 등에서 약 9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마카오의 경우 2004년 Sands 카지노, 2007년 베네시안호텔 카지노 등 대규모 카지노가 연이어 개장되고 마카오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내국인의 접근이 용이해져, 2004년 6만5천명에서 2007년 22만5천명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350% 급증하였고 향후에도 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필리핀의 경우에도 2007년 내국인 방문객이 65만3천명으로 2004년 대비 1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스베가스에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내국인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국가에서 카지노를 관광전략 산업으로 인식하여 한국인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여러 가지 관광객 집객시설을 갖춘 복합 카지노 리조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내국인의 경우에도 국민소득 증가, 해외관광 자유화, 카지노에 대한 욕구해소 차원의 기대심리가 강해져 해외카지노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게임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력 있는 전문게이머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및 가족단위 관광객의 방문도 급증하고 있어, 카지노를 통한 심각한 외화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카지노산업에 대한 마카오 필리핀의 지속적인 투자, 싱가포르의 2009년 대규모 복합 카지노리조트 2곳 개장,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카지노 합법화 도미노 현상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확보를 위한 국가간 치열한 경쟁으로 내국인에 대한 카지노관광 마케팅이 더욱 강화될 조짐이어서 2011년 한국인의 해외 카지노 이용에 따른 관광지출 총액은 약 1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직접 카지노 게이밍 금액은 약 5,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측은 내다봤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소장 이동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마카오, 필리핀, 미국 라스베가스 등 '내국인의 해외 카지노 이용 실태'를 조사,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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