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가, 영국의 시티(City)부터 중국 상하이 증권가에 이르기까지 '바닥론'으로 씨끄럽다. 4월 첫날 미증시가 은행주를 앞세워 급등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연일 급반등하며 저점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버블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중국 증시도 '빠질 만큼 빠졌다'는 얘기가 많다. '최악이 지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린 투자자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미증시의 반등이 매도세력의 차익실현인 환매수(숏커버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경고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곰과 황소의 싸움은 사실상 4일(현지시간) 개장전에 공개되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이 소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용에 따라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그리고 금융시장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한달 전 발표된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충격적이었다. 2만명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 6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4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경기침체가 증명된 중요한 변수였다.
3월 고용시장은 어떠했을까. 블룸버그통신은 5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3개월 연속 감소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달 4.8%에서 5.0%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용경색에 치명타를 대형 은행들까지 인원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고용시장 경색은 분명해보인다. 여기까지는 구문이다.
S&P의 데이비스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통계로 발표되는 수치에 비해 실제 고용시장은 더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고용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2개 이상의 직장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PICK!
중요한 것은 실제 발표치가 전망에 부합하는 지 여부다. 5만명 이하로 감소하면 고용시장 역시 바닥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쇄도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을 넘는 고용시장 위축이 나타나면 증시는 적지않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바닥론은 힘을 잃고 조정론이 득세할 것이다.
3일 뉴욕증시는 '일단 고용지표부터 확인하자'는 관망세가 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