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인텔효과', 나스닥 두각

[뉴욕마감]'인텔효과', 나스닥 두각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4.11 06:31

반도체 긍정전망·등급상향...월마트도 유통주 견인

경기침체에 강한 월마트가 분위기를 살리고, 인텔 등 기술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는 야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감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소매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장 후반부로 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10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72포인트(0.44%) 오른 1만2581.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06포인트(0.45%) 상승한 1360.55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9.58포인트(1.27%) 상승,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 반도체 햇살, 기술주 확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기술주 전체로 확산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반도체 업종의 재고증가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서미트 단다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주가는 3%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단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칩 재고수준이 감소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실제보다 과장됐다"며 현재의 경기상황이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다 애널리스트는 이밖에 내셔널 세미컨덕터, LSI, PMC시에라, ADI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도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야후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10일 MS와 뉴스 코퍼레이션가 야후 인수 참여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쟁업체인 구글은 물론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그리고 종합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 계열의 아메리카온라인(AOL)까지 가세,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총집결하는 양상으로번지고 있다.

◇ 소매 매출 부진, 월마트가 커버

소매업체들에게 봄은 아직 멀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마트 같은 할인점에게는 반사이익이 돌아갔다.

국제 쇼핑센터 협회(ICSC)는 10일(현지시간) 37개 주요 소매 체인점들의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당초 협회는 동일점포 매출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반면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식료품, 평면TV 등의 매출 호조로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이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하면서 주가가 1% 상승했다.

미국 최대 회원제 양판점인 코스트코 역시 해외부문 매출이 11%, 미국내 매출은 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트코 주가도 0.74% 오르는 강세였다.

실적이 부진했던 JC페니도 2.9% 상승하는 월마트의 강세가 전체 소매 유통업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 유가 숨고르기, 달러 유로대비 급락세 진정

전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76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10.11달러에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2월 원유 수입량이 2억8650만배럴로 1월의 3억2220만배럴에서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유 무역적자는 325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7.9% 감소했다.

EC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이 한때 1.5913달러까지 99년 유로출범 이후 달러가치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일 열리는 G-7(서방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급락세가 진정됐다.

오후 5시2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5742달러로 전날의 1.5743달러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 역시 101.78엔으로 전날의 101.81에 대비 큰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4%로 동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 동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용 위기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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