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꽁꽁 묶으면서 지난달 월마트 코스트코 등 생필품 위주의 대형 할인점들을 제외한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쇼핑센터 협회(ICSC)는 10일(현지시간) 37개 주요 소매 체인점들의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당초 협회는 동일점포 매출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의류체인 JC페니는 3월 동일점포 매출이 12.3% 급락했다고 밝혔다. 타겟 역시 4.4% 하락했다. 리미티드 브랜즈, 갭 등 의류 업체들의 실적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더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식료품, 평면TV 등의 매출 호조로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이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미국 최대 회원제 양판점인 코스트코 역시 해외부문 매출이 11%, 미국내 매출은 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봄을 맞아 패션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생필품 장만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활절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날씨가 추웠던 탓에 봄철 의류 매출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ICSC는 분석했다.
ICSC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니미라는 "소매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를 들어보면 경기에 대해 낙관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당분간 부진한 매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