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사기다"라고 외치는 한 의사를 만난 적이 있다. 깜짝 놀라 물었더니 실제로 미래에셋이 사기를 쳤다는 것은 아니다. 펀드에 대한 얘기였다. 많은 직장인들이 펀드가 자신의 노후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게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노후=펀드'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으로 대표되는 운용사들의 대대적인 홍보 덕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사회초년병들은 저축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펀드로 달려든다. 펀드가 우리 앞에 닥칠 많은 것을 해결해주는 존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펀드가 정말 노후를 책임질 수 있을까. 30세 직장인이 한달에 30만원씩 펀드에 불입한다고 하자. 그럼 1년에 360만원, 10년에 3600만원을 붓게 된다. 60세까지 30년을 붓는다면 원금이 1억원을 약간 웃돌게 된다.
이 펀드가 얼마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원금손실이 날 위험도 존재한다. 이 펀드가 매년 10%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6억7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매년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아마 세계적인 펀드로 명성을 날리게 될 것이다. 가입자가 30년동안 계속 돈을 불입하면서 이 펀드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인간의 수명연장은 큰 흐름이다. 지금 30세의 직장인은 적어도 85~9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 55세가 정년이라고 한다면 25년을 직장 다니면서 불입한 펀드로 이후 30~35년이상을 보장할 수 있을까. 뭔가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이같은 논리가 가능해지려면 지속적인 증시호황이 필수적이다.
'펀드=노후'는 불확실성이 큰 공식이다.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불입금액을 50만원, 100만원으로 올리겠다면 더 할말이 없다. 이미 펀드중독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당신이 꿈꾸는 생활수준을 담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생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 돈을 벌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육체노동을 해야 돼서가 아니다. 머리를 쓰는 일을 하더라도, 그동안의 쌓인 노하우로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건강은 필수적이다. 당신의 행복한 노후생활 가능성을 높이고, 당신을 불행하지 않도록 지킬 최후의 보루는 돈이 아니라 당신의 몸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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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몸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관절과 근육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기 마련이다. 관절이 고장나면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 관절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은 바로 관절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일이다. 뛰고 달리는 유산소운동보다는 절제와 근육강화운동이 수명연장 흐름속에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많은 열량을 섭취한후 에너지를 태우기 위한 유산소운동은 그 자체가 노화를 의미한다.
평생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또다른 하나는 돈을 버는데 따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정신력이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40대 중반의 한 의사는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않다"고 말한후 "그러나 20대로 돌아간다면 내 몸에 1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노후는 펀드가 아니라 당신의 몸이 지켜줄 것이다. 그 몸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존할 것인지를 고민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