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류 바가지' 따진다

'수입의류 바가지' 따진다

이상배 기자
2008.05.22 10:09

공정위ㆍ소비자원, 6월말까지 국내외 가격차 조사

외국에 비해 턱없이 비싼 옷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가격 비교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수입 의류의 가격은 대개 브랜드 본국에 비해 50∼70% 비싸다.

박명희 소비자원장은 21일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오는 6월말까지 의류, 자동차, 전기, 도시가스 등 10여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의류의 경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특히 비싸다는 지적이 많아 조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며 "고급 의류보다는 일반적인 중가 의류가 주된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자라, 갭, 유니끌로 등 수준의 중가 의류 브랜드가 조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최근 캔맥주, 화장품 등 7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이를 조사하면서 캔맥주의 경우 하이네켄 버드와이져 밀러, 화장품은 샤넬 에스티로더 랑콤 크리스찬디올 등 구체적인 브랜드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소비자원은 중가 의류들이 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비싸게 팔리는 지 공개되면 시장에서 가격인하 압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중가 의류 브랜드 바나나리퍼블릭은 최근 미국 현지에 비해 국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는 여론을 고려해 여성용 원피스, 남성용 면셔츠 등의 신상품 가격을 8~24% 인하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미쏘니도 최근 같은 이유로 스웨터 가격을 약 15% 내렸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외 자동차 가격을 조사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등 국내산 자동차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지난 20일 우리나라와 미국 등 11개국의 캔맥주, 화장품, 커피, 주스, 스낵, 서적, 골프장 그린피 등 7개 품목 가격을 비교해 발표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또 하반기 세밀하고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한 5∼6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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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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