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노래 부르는 일이다. 우리가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사실은 역사 속에도 존재한다.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지동이전에서는 우리 민족을 가무음곡(歌舞音曲)을 즐기는 민족이라 했고, 19세기 말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는 어린이들까지도 길에서 늘 노래를 부를 정도로 한국인들은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그의 저서에 남겼다. 노래방 사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전부터 노래와 춤을 즐겨온 우리 민족의 정서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음향시설과 인테리어만 갖추면 특별한 기술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노래방은 전국의 상권마다 포화상태라는 분석이다. 이는 노래방 창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점포 수가 증가해 공급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정체상태에 머물게 되고 점차 쇠퇴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노래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도 된다.
이 경우 시설이나 인테리어의 고급화,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면 오히려 성공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공급이 많은 곳이라도 업그레이드 컨셉트로 무장해 점포를 개설한다면 1등하는 노래방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홍대, 압구정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노래방과 차원이 다른 인테리어로 고급화를 선언했다. 시간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을 하지 못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이는 노래방도 점차 변해가고 있으며 이를 따라 잡지 못할 경우 그러 저런 노래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래방을 이용하는 고객은 10대부터 50~60대까지 다양하다. 연령층은 상권에 따라 극명히 구분된다. 대학교 앞은 학생층이, 오피스가는 직장인들이, 주택가는 주부들과 가족단위 고객이다. 번화가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이 혼재한다. 연소자의 경우 연소자실을 이용해야 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부모 또는 연소자를 보호할 지위에 있는 감독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용에 큰 불편은 없다. 경기불황으로 어떤 모임이든 마지막은 항상 노래방에서 마무리하던 직장인 이용객이 부쩍 줄어들고 주 소비층인 청소년들도 PC방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예전의 인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학생층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 직장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노래방 마니아들이 아직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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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영업 중인 노래방 개수는 대략 4만여 개 업소로 추정된다. 서울시만 놓고 보더라도 7,000개의 노래방이 성업 중에 있다. 인구 70~80명 당 1개 업소 꼴로 노래방에 영업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노래방은 전국의 상권마다 포화상태라는 분석이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설이나 인테리어의 고급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생존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노래방은 크게 최고급형 인테리어를 내세운 노래방과 음향의 차별화로 승부하는 노래방으로 구분된다. 최근 들어서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최고급형 인테리어 노래방은 실면적이 최소한 260~330㎡ 로 룸의 개수만도 대략 20개 정도인 대규모 노래방이다. 가장 큰 차별화라면 시설의 최고급화를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대 감각에 맞는 고품격 인테리어가 주 무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안락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가 상권이나 신세대상권을 중심으로 계속 점포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창업자 입장에서 볼 때 일반 노래방에 비해 3~4배 정도 높은 투자비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음향의 차별화로 승부하는 노래방도 있다. 이 곳은 도우미가 없는 아주 건전한 노래방을 표방하고 있다. 목표고객은 학생층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 직장인 등 노래방 마니아까지 포함한다. 콘서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음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노래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입체음향과 사운드 시스템에 안정적인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룸 개수는 4~5개로 많지 않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로 성업 중이다.
국내에 노래방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초, 항구도시 부산에서 일본의 가라오케문화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다. 당시는 레이저디스크(LD)가 주류였다. 1986년 국내에서 컴퓨터뮤직플레이어(CMP)가 개발되면서 소형 메모리칩 속에 저장된 수백곡의 노래를 간단한 버튼조작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현대식 노래방이 등장했다. 1990년 이후 노래방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노래방 사업은 황금을 낳는 거위로 인식될 정도였다. 잘된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면서 노래방은 양적팽창을 거듭했다. 심지어 면 단위까지 노래방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노래방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노래연습장의 운영 형태는 수년째 변화가 없었다. 식상한 놀이형태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노래방은 1996년을 전후해 위기를 맞았다. 이에 노래방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공간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또 한번의 구조조정기를 거쳤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무장한 체인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노후 업소들의 전·폐업이 이어졌다.
지속된 경기불황은 노래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래방 및 관련업체 수가 급격히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운드와 인테리어 등 나름대로 변화를 모색하는 노래방은 꾸준히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노래방의 수는 4만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에는 낙후된 시설을 가진 업소에서 최근의 대형, 고급화된 노래방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소들이 있다. 이쯤 되면 웬만한 노래방의 경우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고 서민들의 놀이공간으로서의 희소성이나 중요성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방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능만 갖추고 특유의 흥겨움이나 신선함은 실종된 특색이 없는 노래방은 고객의 외면을 받게 되고, 수익성 역시 저조할 수밖에 없다.
이제 노래방은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도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들은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가장 잘 실감하고 있다. 경쟁 치열한 상황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묘안을 짜는 등 노래방이 업주의 개성이 담긴 공간으로써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고객을 끌 수 있다. 즉, 주변 노래방과 차별화된 뭔가 특별한 공간으로 고객에게 기억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체음향 노래방을 예로 들면, 지하 100~130㎡ 매장 개설에 투자비용은 대략 7,000만 원 내외를 예상할 수 있다. 그 중 인테리어비용이 3.3㎡ 당 120만 원으로 약 4,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방 하나를 꾸미기 위한 오디오, 마이크, 반주기비용 대당 200만원, 40인치 PDP등 영상비용 180만원 , 에어컨 시설 방 하나당 80만원, 기타 과외 운영비 500만원이 포함된다. 점포비용까지 포함한다면 약 1억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고품격인테리어를 갖춘 대형 노래방의 경우 인테리어비용이 3.3㎡ 당 350만원 정도 투자된다. 330㎡ 정도의 고품격노래방을 개설한다면 대략 8억 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수익면에서는 100~130㎡ 입체음향 노래방의 경우 월 1,00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실정이다. 여기에서 아르바이트생 세 사람 인건비 200만원, 월임대료 100만원, 음료수 원가 150만원, 전기세 70만원 등을 제외하면 운영자 순수익은 대략 400만원 내외를 예상할 수 있다.
변승권 씨는 인천 주안역 앞에서 입체음향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음향전문가로 10년 이상 일 해왔다. 평소 노래방을 자주 접해온 그는 소리의 품질 즉 음향의 차별화를 시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변 씨의 노래방은 130㎡ 규모로 소형 노래방에 속하지만 입체 음향시스템으로 이 이용만족도를 높여 성업 중이다. 이 곳에서는 고객이 노래를 부르면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음향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무선마이크 시스템도 변 씨 노래방만의 자랑이다. 그는 무선마이크를 이용해서 고품질 음향을 구현해내는 것에 특별한 기술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입체음향시스템은 전문영역이기 때문에 시공하기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 역시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방 음향시스템을 조율하는데 며칠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국내에 노래방의 음향시스템을 제대로 설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많지 않아 대중화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최상의 시설을 갖췄더라도 손님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그 역시 오픈 후에는 마케팅과 홍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인근의 각종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할인쿠폰 제작이다. 음식점 상호를 함께 넣어 만든 할인쿠폰을 가지고 오면 5,000원에 노래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포 방법은 간단하다. 옆집에 삼겹살 전문점이 있다면 삼겹살 상호가 들어간 할인쿠폰을 계산대 옆에 놓아두는 것이다. 대부분 고객들은 2차로 노래방을 찾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쿠폰을 가져간다. 고객입장에서는 식당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고 시설 좋은 노래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변 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흥문화 중 하나가 바로 노래 부르기인데 최근 도우미를 이용한 퇴폐노래방의 등장으로 시장이 왜곡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기존 창업자와 신규 창업자들이 보다 건전하고 깨끗한, 노래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희망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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