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수급 주도? 저가에 깔아놓은 물량이 체결되는 과정일 뿐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지수 흐름과는 반대로 매매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상승할 때는 매도를, 하락할 때는 매수 패턴을 뚜렷이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그 흐름의 연속이다.
1,500~1,600p 박스권이 선명한 가운데 반복되는 상승과 하락 속에서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철저히 지수 등락과 반대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7월 3일부터 오늘까지 지수 흐름과 개인의 포지션 흐름이 분명하게 대조되고 있다. 23거래일 가운데 지수 등락과 개인의 수급이 갈린 경우(상승시 순매도, 하락시 순매수)는 16거래일에 달했다. 캔들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양봉 때 순매도가, 음봉 때 순매수가 나왔다.
박스권에다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소극적으로 나올 때 개인은 비교적 많은 물량으로 저가 매수와 단기 차익실현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인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개인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매수량이 많아도 수급을 개인이 주도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고, 단기 매매를 위해 저가에 깔아놓은 매수 물량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이 같은 포지션이 더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1,500포인트를 지지선이라 보는 개인이 1,500 초반으로 갈수록 매수량을 더 늘릴 수 있다며, 다만 더 하락하면 저가에 깔아놓은 매수마저 거둬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인이 저가에 매수했더라도 다른 주체들의 매도가 계속 이어질 경우 개인은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구조’라고 조언했다.
당분간 최근의 박스권 변동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은 지금까지의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수등락과 반대로 포지션을 잡는 것이 자칫 엇박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눈 앞의 등락뿐만 아니라 다다음 고개까지 생각해둬야 할 것이다.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에서 개인은 1시 50분 현재 3,85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