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가운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채권 가산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금융시장에서 10년만기 독일 국채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간 금리 격차가 99년 1월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2001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FT는 이에 따라 이들 4개 국가가 소비둔화와 성장률 부진을 방어하기 위한 경기부양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금리 상승은 전세계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다시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에 따르면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15%, 포르투갈은 11%, 스페인은 10%로 높은 수준이며 그리스는 경상적자가 낮지만 GDP 대비 외채 비중이 무려 110%에 달한다.
9월 위기설이 거론됐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0.8%, 단기외채 비중 18%에 비하면 매우 위험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BNP파리바의 알레산드로 텐토리 수석 전략가는 "독일은 이들 국가에 비해 경제가 상대적으로 매우 견조하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앞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미 침체를 겪고 있으며 그리스와 포르투갈 전망을 매우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