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외인 순매수에 1420대 안착

[코스피마감]외인 순매수에 1420대 안착

오승주 기자
2008.09.17 16:08

외인, FTSE발표 앞두고 선취매설?…AIG 구제로 반등 기대감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진정기미가 완연해졌다.

전날 6% 이상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2.7% 반등하며 1420선대를 회복했다. 전날 50.9원 폭등한 원/달러 환율도 44원 급락한 1116원으로 마치면서 안정감을 심었다.

전날 6040억원을 순매도하며 급락을 부추긴 외국인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반등에 일조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7개월만에 80달러선으로 하락하는 등 연일 내림세를 보였다.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의 불안은 남아있지만 적어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공황심리'는 상당부분 자취를 감춘 셈이다.

◇美정부 AIG구제에 반색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에 비해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6.1% 폭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을 내준 뒤 하루만에 탈환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전 신용위기의 다음타자로 지목된 AIG에 대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브릿지론 형식으로 85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시초가를 전날 종가대비 32.74포인트(2.36%) 급등한 1420.4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1441선까지 도달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줄여 코스피지수는 1425선에서 마무리됐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003억원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5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96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에 대응했다. 특히 전날 3301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한 투신은 정규장에서 2703억원을 순매도해 매수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조선과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는 6.2% 급등했다.

전날 9.6% 급락한현대중공업(371,500원 ▼3,500 -0.93%)은 10.4% 오른 2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전날 급락분을 단숨에 만회했다.삼성중공업(27,000원 ▼900 -3.23%)대우조선해양(122,000원 ▼6,000 -4.69%)도 큰 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도 5% 이상 상승하며 지수의 반등을 도왔다. 전날 하한가를 보인미래에셋증권은 8.1% 오른 9만7300원을 나타냈다.SK증권(1,863원 ▼114 -5.77%)동부증권(12,140원 ▲20 +0.17%)도 각각 9%와 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철강금속과 기계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POSCO(349,000원 ▲1,500 +0.43%)는 전날 대비 3.2% 오른 42만3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하한가를 보인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도 4.0% 반등했다.

전기전자도 2%대 상승률을 작성했다.삼성전자(193,100원 ▲6,900 +3.71%)는 전날 종가와 보합인 52만5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하이닉스(886,000원 ▲10,000 +1.14%)LG전자(109,400원 ▲1,100 +1.02%)는 각각 9.9%와 5.8%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여전히 신용위기의 불안감으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국민은행은 1.6% 올랐고,신한지주(92,900원 ▲1,100 +1.2%)는 보합세로 거래를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70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43개였다. 보합은 4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에 주목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주목받은 대목은 외국인 투자자의 1000억원 넘는 순매수였다. 전날 64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AIG에 대한 FRB의 구제책이 발표됐다고 하도라도 하루만에 매수세를 강화한 대목이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저가매수와 전날 과매도에 따른 반발매수로 관측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AIG사태가 해결되면서 과매도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외국인 매수세를 이끄는 것 같다"며 "시총 상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이라기 보다는 국내시장을 산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외국인 매수는 기존 세력이 아닌 다른 주체가 등장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이들은 코스피시장의 수급동향에서 근거를 찾았다.

이날 코스피 정규시장에서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는 6764억원. 일각에서는 바스켓으로 현물을 15개 이상 묶어 일괄매매하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대부분 외국인의 매수로 추정했다.

특히 JP모간 창구를 통한 비차익바스켓 매수가 근래에 드물게 6500억원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JP모간 창구를 통한 바스켓 순매수 유입에 대해 오는 18일 FTSE 선진국지수 편입결과 발표를 앞두고 'FTSE지수 추종펀드'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가능성도 대두됐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펀드매니저는 "정확히 꼬집에 매수주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FTSE지수 추종 펀드의 리밸런싱이라면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될 경우 추가 자금유입도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며 "해외 자금을 바탕으로 한 인덱스펀드의 리밸런싱이라면 장세 전망과 무관하게 일정부분 집행이 가능해 외국인 매도 일변도의 흐름에도 일정부분 변화가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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