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 동원 재력가 중국으로 유인해 사기도박

'미인계' 동원 재력가 중국으로 유인해 사기도박

류철호 기자
2008.09.25 13:33

검찰, 30대 여성 포함한 사기도박 일당 12명 기소

미모의 여성과의 골프여행 등을 미끼로 재력가들을 해외로 유인한 뒤 도박판에 끌어들여 거액을 뜯은 사기도박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이홍재)는 25일 재력가들을 중국으로 유인해 사기도박을 벌여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모(38·여)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51·여)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월 중국 웨이하이에 카지노장을 마련해놓고 한국인 3명에게 "미모의 여성과 골프여행을 주선 하겠다"고 꾀어 중국으로 데려간 뒤 사기도박을 벌여 8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이른바 '꽁지돈(도박판에서 선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돈)'을 줘가며 돈을 많이 잃게 한 뒤 한국에 돌아와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당 중 나모(46·여·구속기소)씨는 친언니와 형부까지 동원해 결혼상대자를 도박판으로 끌어들여 수억원을 뜯어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일명 '정마담'으로 불리는 김씨는 국내 고급음식점 등에서 재력이 있어 보이는 손님들에게 접근한 뒤 사기도박판으로 유인해 수천만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기도박 피해자 대부분이 처벌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달아난 사기도박 일당 3명을 지명수배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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