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F 지원 내용 보고 신청결정"

정부 "IMF 지원 내용 보고 신청결정"

이상배 기자
2008.10.29 15:25

(상보)"아직 검토한 적 없어… 종전 구제금융과 성격 달라"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9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신흥국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지원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재정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IMF의 신흥국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내용조차 모른다"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30일 새벽(현지시간 29일)에야 프로그램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IMF 신흥국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때 수수료 등 비용이 있는지도 모른다"며 "전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종전의 IMF 구제금융은 외환위기 때처럼 여러가지 (정책) 이행조건이 붙었는데, 이번에는 거시경제가 좋은 나라에 조건없이 스와프 조건으로 빌려주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사전에 등록을 해놓지 않더라도 IMF에 가입된 신흥국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본 뒤 부담이 없고 좋은 조건이면 등록을 해두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내일 새벽 내용이 나온 뒤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전통적인 구제금융이 아니라 임시적인 조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인 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안을 보고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개발도상국에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는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한국, 멕시코, 브라질, 동유럽 등의 나라를 지원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IMF는 29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중앙은행 사이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어 유사시 서로 달러화 등 자금을 주고받는 체제가 돼 있지만, 신흥국들은 이런 것이 부족해 IMF가 중심이 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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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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