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民ㆍ官 합동으로 1000 방어

[코스피마감]民ㆍ官 합동으로 1000 방어

오승주 기자
2008.11.19 15:28

PR·외인 매도 장중 1000 붕괴…투신, IT 순매수에 낙폭 축소

1000선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장초반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세 밀려 코스피 1000선을 내준 증시는 오후 들어 투신(자산운용사)과 연기금이 매도세를 누그러뜨리고 가파르게 주식을 사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공포의 10월'처럼 한번 밀리면 고지를 모두 빼앗기는 어리석음도 없었다. 개인들도 1000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매수세를 유지하며 증시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이 2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고지점령에 나섰지만 '민관'이 합동으로 1000선을 사수하며 최후의 보루는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에 비해 19.34포인트(1.87%) 내린 1016.82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지수선물시장의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세와 외국인들의 팔자우위가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장중 한때 994.57(-4.01%)까지 밀렸다. 지난달 24일 글로벌 신용위기의 공포 확대로 외환시장이 들끓으며 올들어 처음으로 1000선 이하로 밀린 이후 한달만에 재차 1000선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1000선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방어의지는 컸다. 장중 157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던 투신은 오후 들어 매수에 방점을 찍으면서 76억원 순매수로 반전했다. 연기금도 735억원 순매도에서 10억원의 매수 우위로 터닝하면서 지수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2.6% 하락률에서 -0.7%까지 격차를 좁힌 대목도 코스피 반등에 힘을 보탰다. 중국 상하이증시가 장중 4% 이상 오른 점도 투신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설 배경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방향을 틀면서 전날에 비해 1.5원 내린 1446.5원으로 마쳤다. 7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개인은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2577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40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투신과 연기금은 이날 지수에 영향력이 높은 대형 전기전자주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방어의지'를 높였다.

투신은 전기전자를 238억원 순매수했다. 철강금속도 6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5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연기금도 96억원을 전기전자에 순매수하면서 지수방어의 버팀목이 됐다.

삼성전자(193,100원 ▲6,900 +3.71%)는 5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날에 비해 3000원 오른 43만80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미래에셋창구와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각각 2만1400주와 3만690주가 순매수됐다.

LG전자(109,400원 ▲1,100 +1.02%)도 8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래에셋(6만350주 순매수)과 삼성증권(17만2100주) 창구로 대규모의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신이 오후 들어 전기전자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강화한 이유로는 코스피 1000선 붕괴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투자심리를 차단하는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3.9%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금융도 2.3%와 2.7% 내렸다. 반면 투신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는 0.1% 약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19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26개였다. 보합은 6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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