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는 90억달러… 달러는 사상최대 유출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98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규모인 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및 경상이전 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되고, 소득수지 흑자는 늘어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자본수지의 경우 255억3000만달러 유출초과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대규모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9월의 13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90억1000만 달러였다.
흑자전환 성공은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환율이 올라 해외여행이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전환은 한국의 신용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8억1000만 달러 적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였다. 이후 올 6월 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뒤 7월(25억3000만 달러 적자)부터 9월까지 다시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수출입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수입이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함으로써 지난달 8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2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9월 12억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지급이 매우 줄어든 반면 여행 수입은 늘어나 여행수지 규모가 9월 3억80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로 흑자로 돌아선 게 컸다. 기타서비스수지도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줄면서 전달보다 적자 폭이 1억3000만 달러 줄어든 11억6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외화채권 매도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이자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달 7억9000만 달러에서 14억1000만 달러로 늘었고, 경상이전 수지도 대외송금 수지 개선으로 규모가 9월 1600만 달러에서 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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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면서 10월 자본수지는 255억3000만 달러 유출 초과를 보였다. 이는 통계작성 이래 사상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40억3000만 달러를 순매도했고, 국내 채권은 38억8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내국인 증권투자가 133억1000만 달러로 크게 늘면서 증권투자수지는 전달 33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44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큰 규모로 순상환함에 따라 전달 15억9000만 달러 유입초과가 262억5000만 달러로 유출초과로 전환했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1월에도 1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