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실력 발휘할 일은 거의 없어요"

"무술 실력 발휘할 일은 거의 없어요"

김유림 기자
2008.12.02 15:01

[인터뷰]세븐럭카지노 '얼짱' 안전요원 장은선씨

태권도 3단, 유도 3단, 합기도 2단에 용무도 4단, 무술 도합만 12단이다. 172센티미터 큰 키에 컴팩트 디스크(CD)만한 얼굴은 8등신 연예인이 안 부럽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을 가진 안전요원 장은선(23·사진)씨. 그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외국인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죠. 지금도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전문성을 쌓으려고 합니다"

주로 여성 외국인 손님들의 객장 안내와 안전을 맡고 있는 그는 올 초 경동대 경호비서학과를 졸업하고 세븐럭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이다.

세븐럭은 24시간 연중 무휴라 두 달간 3교대로 근무를 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장 씨는 어릴 적부터 원하던 일이라 신나기만 하단다.

그는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왔고 대학도 체육 관련 학과로 준비했을 정도로 늘 꿈꾸던 직업"이라면서 "운동을 하셨던 아버지도 딸이 경호원을 하겠다는 것을 밀어주셨다"며 웃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해야 할 때는 밤에 택시를 이용해 귀가할 일이 많다.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은 밤에 택시를 탈 때 주로 뒷좌석에 타지만 앞좌석 조수석에 앉는 게 더 안전해요"라며 범상치 않은 대답을 했다.

카지노 객장에서는 가끔 무례한 고객들이 시비를 걸기도 하지만 되도록 말로 제압한다. 갈고 닦은 무술 실력을 실제로 발휘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장 씨는 "카지노 안전 요원이라고 해서 쉽게 무술을 사용하는 걸로 상상하기 쉽지만 오히려 손님들이 편안히 즐기다 가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직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은 그런 점 때문에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많이 웃고 사람을 좋아하자'가 생활신조라는 장은선씨는 친절하고 인상 좋은 미소와 날렵한 몸놀림이 딱 '카지노 피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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