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깜짝 반등, 추세 상승엔 '신중'

D램 가격 깜짝 반등, 추세 상승엔 '신중'

진상현 기자
2008.12.22 15:36

모처럼 3일째 급등..누적 상승률 27.5% 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추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인으로 의미를 두면서도 추세적 반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쯔(MHz) DDR2의 현물 가격은 22일 오전 현재 0.74센트로 전주말 대비 5.42% 상승했다. 끝없이 추락하던 D램 가격은 지난 17일 0.58센트까지 하락했다가 18일 0.65센트, 19일 0.70센트로 연이틀 반등에 이어 이날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사흘간 누적 상승률은 27.5%에 달한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주력 제품인 16Gb(2Gx8) MLC 현물 가격은 하루 빠른 1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오전 현재 2.04달러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16.1%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축소해온 일부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하이닉스(922,000원 ▼11,000 -1.18%)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모처럼의 반등을 반기면서도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처럼 예상하기 힘든 것이 없다"며 "며칠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0.58센트까지 떨어졌던 현물 가격의 바닥권 인식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는 쪽이 우세하다.

이번 반등이 수요가 살아났다든가, 전체 수요 감소를 넘어서는 공급 축소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내년 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본격적인 감산이 시작되고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이 되고 나서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서원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1기가 제품 기준으로 94센트인 고정거래가격이 이달말 10% 정도 추가하락해 85센트 정도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현물 가격 반등이 그 가격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